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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

치앙마이 근교 도이인타논 국립공원, 태국 최고봉에서 만난 자연과 사람들

by 트립플러스코리아 2026. 6. 12.

치앙마이 여행을 계획하면서 꼭 한번 가보고 싶었던 곳이 있었다.

바로 도이인타논 국립공원이다.

태국에서 가장 높은 산이 있는 곳으로 유명하며, 많은 사람들이 "태국의 지붕"이라고 부르는 장소이기도 하다.

사실 태국이라고 하면 더운 날씨와 해변을 먼저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북부 태국에는 전혀 다른 풍경이 존재한다.

이번 여행에서는 하루를 통째로 투자해 도이인타논 국립공원 투어에 참여하기로 했다.


아침 일찍 시작된 하루

아침 7시가 되기 전 호텔 앞으로 투어 차량이 도착했다.

13인승 미니버스에는 이미 여러 나라 여행자들이 타고 있었다.

독일에서 온 부부.

멕시코에서 온 젊은 여행자.

러시아에서 온 가족.

대만에서 온 대학생들까지.

국적은 달랐지만 모두 자연을 좋아한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간단히 인사를 나누고 차량은 치앙마이 시내를 벗어나기 시작했다.


구불구불 이어지는 산길

치앙마이 시내를 벗어나자 풍경이 완전히 달라졌다.

논밭과 작은 마을들이 이어졌고 차량은 점점 높은 산속으로 올라갔다.

약 2시간 정도를 달리자 공기가 눈에 띄게 시원해졌다.

창문을 열어보니 치앙마이 시내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상쾌한 바람이 들어왔다.

태국에도 이런 날씨가 있다는 것이 신기하게 느껴졌다.


거대한 와치라탄 폭포

첫 번째 목적지는 와치라탄 폭포였다.

멀리서부터 물 떨어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잠시 후 모습을 드러낸 폭포는 생각보다 훨씬 웅장했다.

높은 절벽에서 엄청난 양의 물이 쏟아져 내리고 있었다.

폭포 가까이 다가가니 시원한 물안개가 얼굴에 닿았다.

더운 태국에서 만나는 폭포는 그 자체만으로도 큰 선물처럼 느껴졌다.


치앙마이 도이인타논국립공원 트래킹 장면
치앙마이 도이인타논국립공원 트래킹 장면

숲속으로 들어가다

폭포 관람을 마친 후 본격적인 트래킹이 시작되었다.

현지 가이드의 안내를 받으며 숲길로 들어섰다.

길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되기는 했지만 천천히 걸으면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코스였다.

무엇보다 숲이 정말 아름다웠다.

울창한 나무들 사이로 새소리가 들리고 계곡물이 흐르는 소리가 귓가를 스쳤다.

도심에서 벗어나 자연 속으로 들어왔다는 것이 실감났다.


걷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시간

약 2시간 정도 이어진 트래킹은 생각보다 금방 끝났다.

젊었을 때 같으면 빨리 목적지에 도착하는 것만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걷는 과정 자체가 즐겁다.

주변 풍경을 바라보고 맑은 공기를 마시며 천천히 걸었다.

정년퇴임 후 여행을 하면서 이런 여유를 배우게 된 것 같다.


원주민 마을에서 먹은 점심

트래킹을 마친 후에는 산속 원주민 마을로 이동했다.

현지 주민들이 준비한 간단한 점심 식사를 먹었다.

화려한 음식은 아니었지만 자연 속에서 먹는 식사는 특별했다.

관광객을 위한 식사가 아니라 실제 이 지역 사람들의 삶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국왕과 왕비를 위한 쌍둥이 파고다

오후에는 도이인타논의 대표 명소인 쌍둥이 파고다를 방문했다.

태국 국왕과 왕비의 장수를 기념해 건립된 곳이라고 한다.

정원이 매우 아름답게 관리되고 있었고 전망대에서는 산맥이 끝없이 펼쳐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구름이 산 아래를 지나가는 풍경은 마치 다른 나라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주었다.


소수민족 마을을 방문하다

이후에는 화이트 카렌족 마을과 몽족 시장도 둘러보았다.

전통 의상을 입은 주민들의 모습과 수공예품, 농산물들을 구경할 수 있었다.

관광지에서 보는 태국과는 또 다른 모습이었다.

북부 태국에는 다양한 소수민족이 살아가고 있으며 각자 고유한 문화와 생활방식을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도 들을 수 있었다.


하루가 짧게 느껴진 이유

모든 일정을 마치고 치앙마이 시내로 돌아오니 어느새 저녁 8시가 가까워졌다.

아침부터 시작된 긴 일정이었지만 이상하게 피곤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오히려 하루가 너무 짧게 느껴졌다.

아름다운 자연.

시원한 산 공기.

다양한 나라의 여행자들.

그리고 소수민족 마을에서 만난 사람들.

그 모든 것이 어우러져 이번 치앙마이 여행에서 가장 특별한 하루 중 하나가 되었다.


치앙마이에서 꼭 추천하고 싶은 하루

만약 치앙마이를 다시 방문하게 된다면 도이인타논은 꼭 다시 가고 싶은 장소다.

도이수텝이 치앙마이의 역사와 신앙을 보여주는 곳이라면, 도이인타논은 치앙마이의 자연을 가장 잘 보여주는 장소라고 생각한다.

태국에도 이런 아름다운 자연이 있다는 사실을 직접 경험할 수 있었던 하루였다.

그리고 그날 산길을 걸으며 마셨던 맑은 공기와 푸른 숲의 풍경은 오랫동안 기억 속에 남아 있을 것 같다.


다음 이야기에서는 "치앙라이 당일투어, 태국 북부에서 만난 가장 특별했던 하루"을 이야기해 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