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에서 푸켓까지, 설렘과 함께 시작된 푸켓 여행 첫날
태국은 여러 번 여행했지만 푸켓은 늘 마음속에만 담아두었던 여행지였다.
방콕의 화려한 도시 풍경도 좋았고, 치앙마이의 여유로운 분위기도 좋았지만, 언젠가는 에메랄드빛 바다를 바라보며 며칠 동안 아무 생각 없이 쉬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했다.
정년퇴임 후 시간이 생기면서 가장 먼저 떠오른 곳도 바로 푸켓이었다.
그래서 이번 여행의 목적지는 태국 남부 최대 휴양지 푸켓으로 정했다.
다시 찾은 인천공항
여행 당일 오후.
평소보다 조금 일찍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몇 번의 해외여행을 경험했지만 공항에 도착할 때마다 느껴지는 설렘은 여전하다.
출국 수속을 마치고 탑승 게이트 앞에 앉아 있으니 여행이 시작된다는 실감이 조금씩 들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대한항공을 이용했다.
오후 5시 50분.
비행기가 활주로를 달리기 시작했고, 잠시 후 인천의 야경이 창밖 아래로 펼쳐졌다.
이제 다시 새로운 도시로 떠난다.
남쪽으로 향하는 비행기
푸켓은 태국 남부에 위치한 섬이다.
직항편이 많지 않다 보니 방콕을 경유하는 일정으로 이동하는 여행자들도 많다.
하지만 나는 직항편을 이용해 조금 더 편하게 이동할 수 있었다.
비행기 안에서 창밖을 바라보며 이번 여행 계획을 다시 떠올려 보았다.
빠통비치.
카론비치.
피피섬.
올드타운.
그리고 안다만 해의 아름다운 바다까지.
생각만 해도 기대가 되었다.
밤 10시, 푸켓 국제공항 도착
약 6시간 정도의 비행 끝에 현지 시간 밤 10시경 푸켓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비행기 문이 열리자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느껴졌다.
북부 태국의 치앙마이와는 또 다른 분위기였다.
공항 규모는 생각보다 크지 않았고 동선도 비교적 단순한 편이었다.
입국 심사를 마치고 수하물을 찾은 뒤 입국장으로 나왔다.
시간이 늦었지만 공항 안은 여전히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었다.
역시 세계적인 휴양지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항에서 숙소까지 이동하기
입국장을 나오자마자 여러 개의 교통 안내 데스크가 보였다.
택시와 미니버스를 예약할 수 있는 곳이었다.
푸켓은 공항과 주요 해변 지역의 거리가 꽤 있는 편이라 이동 방법을 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다.
내가 예약한 숙소는 빠통비치에 있었다.
푸켓에서 가장 유명한 해변이자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머무는 지역이다.
가성비 좋은 미니버스 이용
첫날은 늦은 시간이라 비용을 아끼기 위해 미니버스를 이용하기로 했다.
요금은 1인 180밧.
생각보다 저렴했다.
운전기사는 탑승 전 승객들의 호텔 이름을 하나씩 확인했다.
8명 정도의 승객이 모두 모이자 차량은 바로 출발했다.
혼자 여행하는 사람에게는 상당히 좋은 선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밤의 푸켓을 달리다
공항을 출발한 차량은 어두운 도로를 따라 천천히 남쪽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차창 밖으로는 야자수와 불빛이 드문드문 보였다.
방콕처럼 복잡한 도시 풍경도 아니고 치앙마이처럼 조용한 분위기도 아니었다.
어딘가 휴양지 특유의 여유로운 느낌이 있었다.
한 시간 정도 이동하는 동안 창밖을 바라보며 푸켓의 첫인상을 느껴보았다.

호텔까지 안전하게
미니버스의 가장 큰 장점은 호텔 앞까지 내려준다는 점이었다.
빠통비치에 도착한 후 차량은 승객들의 숙소를 하나씩 방문했다.
운전기사는 예약된 호텔을 정확히 확인하며 이동했다.
밤늦은 시간이라 길을 찾을 걱정이 있었는데 전혀 문제없었다.
결국 호텔 입구 바로 앞에서 내릴 수 있었다.
생각보다 훨씬 편리했다.
첫인상은 "휴양지"
체크인을 마치고 객실로 올라갔다.
짐을 내려놓고 발코니 문을 열어보니 멀리서 파도 소리가 희미하게 들려왔다.
밤이라 바다는 보이지 않았지만 공기에서부터 휴양지 특유의 분위기가 느껴졌다.
방콕이 도시라면,
치앙마이가 문화와 자연의 도시라면,
푸켓은 분명 쉬기 위해 오는 도시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일이 기다려지는 밤
시간은 이미 자정을 향하고 있었다.
피곤했지만 쉽게 잠이 오지 않았다.
내일이면 드디어 빠통비치도 가보고, 푸켓의 바다도 직접 볼 수 있다.
오랫동안 사진으로만 보던 풍경이 눈앞에 펼쳐질 생각을 하니 기대가 되었다.
침대에 누워 창밖을 바라보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번 여행은 조금 천천히 쉬어가자."
정년퇴임 후 시작한 여행.
이번 푸켓 여행만큼은 관광보다 여유를 즐기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잠이 들었다.
다음 이야기에서는 "푸켓 여행 둘째 날, 처음 만난 빠통비치와 안다만 해의 에메랄드빛 바다 풍경"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