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타야로 향하는 길, 방콕을 떠나며 느낀 아쉬움과 기대감
며칠 동안 방콕에서 머물며 많은 것을 보고 경험했다.
처음에는 낯설고 복잡하게만 느껴졌던 도시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씩 익숙해지기 시작했다. 아침이면 호텔 근처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고, BTS를 타고 이동하며, 저녁이면 야시장과 골목길을 걷는 일상이 자연스러워졌다.
그래서인지 파타야로 떠나는 날 아침에는 설렘과 함께 약간의 아쉬움도 느껴졌다.
여행이란 참 묘한 것 같다.
처음 도착했을 때는 모든 것이 낯설지만, 떠날 때쯤이면 마치 오래 살던 동네를 떠나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다음 목적지는 파타야
이번 여행의 다음 목적지는 태국의 대표적인 해변 휴양도시 파타야(Pattaya)였다.
한국인들에게도 매우 익숙한 도시다.
휴양지 이미지가 강하지만 실제로 가보면 해변뿐만 아니라 다양한 관광지와 야시장, 쇼핑몰, 카페, 레스토랑 등이 잘 갖춰져 있어 며칠 동안 머물며 여행하기 좋은 곳이다.
특히 방콕과 가까워 자유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도시 중 하나이기도 하다.
파타야까지 가는 방법
파타야를 가는 방법은 생각보다 다양하다.
수완나품공항에서 바로 이동하는 방법도 있고, 방콕 시내에서 이동하는 방법도 있다.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나처럼 방콕에서 며칠 머문 뒤 파타야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다.
수완나품공항에서 파타야까지의 거리는 약 120km 정도다.
교통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차량으로 2시간에서 3시간 정도 소요된다.
내가 가장 자주 이용한 방법, 볼트 택시
이번 여행에서 나는 대부분 볼트(Bolt) 앱을 이용했다.
방콕에 처음 도착했을 때도 그랬고, 시내를 이동할 때도 자주 이용했다.
그래서 파타야로 갈 때도 자연스럽게 볼트를 호출했다.
호텔에서 짐을 싣고 출발하니 복잡한 절차도 없고 목적지를 설명할 필요도 없었다.
앱에 목적지가 입력되어 있으니 기사님도 바로 이해했다.
특히 중년 여행자 입장에서 가장 좋은 점은 편안함이었다.
무거운 캐리어를 들고 버스터미널을 찾아다닐 필요도 없고, 여러 번 환승할 필요도 없다.
호텔 앞에서 탑승해 파타야 숙소 앞에서 내리면 끝이다.
처음 태국 자유여행을 준비할 때는 교통 때문에 걱정이 많았지만 실제로 경험해 보니 생각보다 훨씬 편리했다.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는 방법도 있다
물론 모든 사람이 택시를 이용할 필요는 없다.
여행 경비를 아끼고 싶거나 현지 교통을 경험해 보고 싶은 분들은 버스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가장 많이 이용하는 방법은 BTS 에카마이(Ekkamai)역 인근에 있는 동부 버스터미널에서 파타야행 버스를 타는 것이다.
버스 요금도 저렴한 편이고 운행 횟수도 많다.
실제로 배낭여행객이나 장기 체류 여행자들은 버스를 많이 이용한다고 한다.
나 역시 다음에 시간이 충분한 여행을 하게 된다면 한 번쯤 이용해 보고 싶다.
다만 처음 태국 자유여행을 하는 분들이나 짐이 많은 분들이라면 택시가 훨씬 편리할 수 있다.
각자의 여행 스타일에 맞게 선택하면 된다.
방콕을 벗어나며 보이는 풍경
차량이 방콕 시내를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익숙했던 고층 빌딩들이 하나둘 멀어지고 넓은 도로와 외곽 풍경이 펼쳐졌다.
며칠 전 처음 방콕에 도착했을 때는 모든 것이 새롭고 낯설었는데 이제는 조금 익숙해진 도시를 떠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창밖을 바라보며 이번 여행에서 있었던 일들을 떠올렸다.
수완나품공항에 처음 도착했던 순간.
볼트를 이용해 호텔로 이동하던 기억.
실롬 거리와 팟퐁 야시장.
왓포 마사지 스쿨에서 만난 사람들.
카오산로드와 차이나타운의 활기찬 밤.
짧은 시간이었지만 많은 경험이 쌓여 있었다.
여행은 떠나는 순간보다 이동하는 시간이 좋다
이상하게도 나는 여행지보다 여행지로 이동하는 시간을 좋아한다.
새로운 곳에 대한 기대감 때문일까.
이미 지나온 추억을 정리하면서 앞으로의 여행을 상상하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방콕을 떠나는 길도 마찬가지였다.
아쉬움은 있었지만 새로운 도시가 기다리고 있었다.
창밖으로 스쳐 지나가는 풍경을 바라보며 파타야에서는 어떤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지 생각했다.
바다가 있는 도시를 향하여
방콕이 태국의 수도이자 거대한 도시라면 파타야는 조금 더 여유로운 분위기의 해변 도시라고 한다.
푸른 바다와 해변 산책로.
야시장과 다양한 해산물 음식.
그리고 세계 각국의 여행자들이 모여드는 자유로운 분위기.
여행 전부터 많은 이야기를 들었던 도시라 기대가 컸다.
특히 오랜만에 바다를 볼 생각을 하니 괜히 기분이 좋아졌다.
새로운 여행은 또 다른 설렘이다
정년퇴임 후 처음 시작한 태국 자유여행.
방콕에서의 시간은 기대 이상으로 즐거웠다.
그리고 이제 또 다른 여행이 시작되고 있었다.
나이가 들수록 새로운 곳에 가는 것이 두려울 줄 알았다.
하지만 오히려 반대였다.
새로운 도시를 만나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며 배우는 것이 즐거웠다.
그래서 여행은 계속하게 되는 것 같다.
차량은 어느새 파타야 방향으로 달리고 있었고, 나의 시선도 자연스럽게 새로운 도시를 향하고 있었다.
다음 이야기에서는 "처음 만난 파타야, 해변 도시의 첫인상과 워킹스트리트 거리 풍경"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한다. 방콕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도시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